안키로 복습을 시작한 지 꽤 되었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유닛 진도를 나가고 안키에 입력을 하고 순서대로 복습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확실히 문장의 수가 늘어나니 시제나 관사를 조금씩 틀린다거나, 아니면 문장이 거의 기억이 나지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기억이 안나면 내일 안키가 복습시켜 줄 거고, 내일도 기억을 못하면 그 다음날, 그 날은 기억을 하면 며칠 후에 안키가 다시 슬그머니 물어봐줄 테니까.
안키의 자동복습이라는 고유의 기능 말고도 편리한 점은, 무료로 서버 동기화를 해준다는 점이다.
처음에 뭣 모르고 아이패드에서 덱을 다운로드 받았는데, 아이튠즈를 통해서만 덱 저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꾸역꾸역 아이튠즈 연결을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내려받은 덱을 불러오는 것도 pc에서는 당연히 편하고, 불러온 덱을 서버와 동기화 한 다음에 아이패드에서 동기화를 눌러주면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다.
동기화는 지연없이 바로바로 돼서 무지 편하다. pc로 공부하다 갑자기 나가야한다면, 동기화를 눌러놓고 나가서 폰이나 태블릿으로 불러와서 계속 학습하면 된다.
자기만의 안키 덱을 만드려는 분들도 pc에서 작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본 ui 자체가 미려하거나 사용자친화적이진 않은데, 아이패드에선 더 불편하다. 안드로이드는 더더더 불편하다. 덱을 새로 만들거나 수정하는 건 무조건 pc나 맥.
그래서 현재 나는
- 캠브릿지 북쉘프에서 긁어온 예문들을 엑셀에 붙여 정리를 하고
- 정리 된 내용을 구글번역을 통해 번역 후 문장을 가다듬고
-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텍스트파일로 저장해 안키에 업로드해서
- 매일 새 문장 20개와 복습 20-30개, 합쳐서 약 50개의 문장을 40분 내외로 공부하고 있다.
유닛 2개를 안키용으로 정리하는데 대략 20분 정도 소요된다.
안키의 탐색기 화면. 학습을 하고 나면 저렇게 만기 날짜가 정해지고 정해진 날짜에 문장을 띄워준다 |
지금까지 약 300개의 문장을 복습했는데, 300개 중 아무 문장이나 봐도 떠듬떠듬이나마 말로 할 수 있어졌다.
안키에서 복습을 하며 영작을 하다 뭔가 입에 익지 않는데? 하고 답을 보면 문법이 틀린 경우가 많다. 틀린 건 틀린 거지만, 조금이나마 느낌적으로 이거 맞는 문장이 아닌 거 같아, 라는 위화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그래도 연습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특히 유닛15에서, 책에는 "Liz has short hair now," 라고 나와있지만 성우는 "Liz has got short hair now," 읽어준 걸 발견하고는 살짝 기뻤다.
아직은 300문장... 베이직 그래머 인 유스 전체가 약 2000문장 정도 될 듯 한데, 이제 15% 한 거다.
이렇게 듣고 읽고 듣고 읽고 잊을만 하면 안키가 복습을 시켜주며 1년쯤 지나면, 베이직의 2000문장은 어느 정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봄.
녹음은 아직 안해봤다. 녹음을 해서 자기 발음이 얼마나 이상한 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라고들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좀 벅찬 상태라 일단 1회독은 지금처럼 하고 2회나 3회쯤에 도전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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