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번에 나올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닥치고 구매예정이었고 128G냐 256G냐의 선택만 남았었는데, 갑자기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버렸다.
생각도 못한 곳에서 "구몬이 일본어 공부에 좋다"라는 말을 들어버린 것... 일어를 몇 번이나 배우다 말다 해서... 공부하다 만 역사가 깊다보니 늘 마음에 언젠가는 다시 시작해야지라는 씨앗이 있긴 했다.
성인학습지에 대해선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밀리기 십상이고 (어릴 때 물론 구몬 밀린 어린이였다) 오시는 선생님도 전공자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뒤로는 완전히 관심을 접었었다. 초등학생이라면 몰라도 외국어인데 전공자가 가르치질 않는다니...
그러다 요새 생각이 좀 바뀐 게, 사실 언어는 외워서 체화하는 수밖에 없는 영역인데 대학 수준의 분석이 필요하지 않는 한 그냥 받아들여서 외우면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 커뮤니티를 보니 오시는 선생님은 주로 지난주에 받아간 학습지를 체점해서 돌려주고 받아쓰기를 좀 한 후에 돌아가신다고 한다. 수업은 약 15분이고.
딱 학습지 밀리지 않게 관리해주는 정도니까 적당해보인다.
물론 선생님께 뭐 물어봤더니 "나도 몰라요 호호~"했다는 썰은 듣기만 해도 빡친다. 명색이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으면 최소한 모르면 부끄러워해야지 않냐.
그러다 구몬에 화상학습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화상학습 선생님은 전공자라고 들어서 와! 이건 해야해! 상태가 지금의 상태다.
그러다 이왕 공부하려면 영어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조카가 영어 뭐 물어보면 가르쳐줘야하는데!로 다시 맘이 바뀜.
그런데... 화상수업에는 영어가 없다아...
화상수업을 하려면 일본어를 해야하고, 그런데 맘은 영어 쪽으로 살짝 기울어서 이걸 어찌해야하나 고민중.
구몬 말고 다른 학습지를 알아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화상영어는 워낙 많지만 내가 원하는 건
1. 밀리지 않고 강제로 공부를 하게 관리를 해주면서
2. 영어 발음 좋은 한국인 전공자 선생님의 화상수업이 가능한 학습지
찾아보니 윤선생이 있긴한데 여긴 공식적으로 성인은 안가르치는 듯... 수업도 대면수업 위주고.
좀 더 고민해보고 빠른 시간 내에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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