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고등학생, 대학생시절 질리도록 해본 거라 관심 없었다. 아이패드 필기앱 중에 굿노트가 인기인 이유 중에 다이어리 꾸미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도 그런가보다 시큰둥했다.
그랬는데, 굿노트를 활용해보려고 이거저거 눌러보다 "스티커"라는 걸 발견했다. 스티커를 요리조리 확대도 하고 각도도 바꿔가며 붙이니 귀엽긴했다. 그래도 별 생각 없었는데...
" 스티커가 등록이 되네??? "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요즘 공부용으로 책 스캔을 여러 권 해놔서 책표지 스캔해 놓은 것도 많은데,
책표지를 스티커로 만들면?
만들어서 공부한 날 스티커를 붙여보면?
이거 엄청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다이어리 속지를 찾아봤다.
연초에 YES24에서 e북을 사면 pdf로 된 다이어리 3가지를 무료로 배포해주길래 받아놨던 게 생각나서 열어보니
있었다! 빨간머리 앤이!
그런데 모든 힘을 표지에 주셨는 지, 저렇게 예쁜 표지에 비해 속지가 만년형인 게 마음에 안들어서 속지만 다시 만들었다.
원작엔 먼슬리와 데일리밖에 없었는데, 데일리는 장수도 너무 많아지고 매일매일 그렇게 쓸 말도 많지 않은데다 편하게 쓰려면 하이퍼링크를 걸어야하는데 수백 장을 걸기엔 너무 힘들어서 위클리를 새로 제작했다.
잘 할 줄도 몰라 이리저리 오려붙였다 지웠다를 이틀 내내 하고서야 결국 완성!
약간 번잡스럽기도 한데, 간만에 소녀감성으루다가 연말까지 잘 써볼 생각이다.
여기에 따로 제작한 스티커를 붙이면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맘에 든다 ㅎㅎ 이거 만드느라 이틀 동안 공부 안했지만, 결과물이 매우매우 흡족하니 다 괜찮다. 😆😉
갑자기 이 나이 먹고 다이어리 꾸미기라기 좀 소름돋긴 한데 재밌음 ㅋㅋㅋㅋㅋ
굿노트에 스티커 만들어서 붙이는 기능 생각해낸 사람은 천재인 듯. 연봉 마니 바드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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