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즈음 써놓고 게시를 안한 지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
아마 우리나라에서 해당 제품을 사는 사람은 없지 싶은데, 혹시라도 관심있는 분이 있을까봐 리뷰함.
공홈도 영어와 러시아어 두 개로 운영하는 거 보면 많이 팔리나보다.
러시아에선 6인치가 대세같던데 (주요제품 대부분이 6인치) 신기하게 포크프로는 판매 자체를 안 했는 지, 제품소개에 아예 없다.
암튼 지난달에 나온 신제품이 있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러시아어로 된 리뷰에서 리빙스턴의 디스플레이가 좋다길래 일단 덥썩 구매.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대략 300달러 소모.
배송은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5일만에 도착!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 지 마 세 요
패키지 겉면 |
제품 도착하고 후다닥 겉박스 뜯고 보니, 음? 씰이 떨어져있어...?
바로 반품해도 되지만 제품만 멀쩡하다면 괜찮다 생각돼서 계속 열어봄.
러시아어 유튜브에선 없던 110V용 어댑터가 들어있다.
혹시 이거 추가로 넣으려고 뜯었나? 싶은 생각도 살짝 들긴 한다.
오른쪽 아래에 110V 어댑터 |
바로 기본 리더부터 열어보니 러시아어로 된 epub이 10개 가량 들어있고, 열어봤더니 폰트가 어마어마하게 깨끗!!
유튜브에서 본 것 처럼 라이트를 콜드라이트, 웜라이트 둘 다 최대로 놓고 봤더니, 하단에 그림자도 전무!
본 중에 이렇게 하단이 깨끗한 제품은 처음봐서 바로 맘에 들었다.
일단 세팅에 가서 기본적인 세팅을 했는데, 언어 중에 한국어가 없어서 살짝 속상했지만 영어가 되니까 괜찮다.
물리키도 잘 작동하고 누르는 촉감도 써본 중에 제일 좋았다.
키 아래나 중간, 윗부분 어딜 눌러도 한 페이지씩 정확하게 넘어갔다.
설정화면과 기본앱 화면은 기존에 쓰고 있던 노바와 똑같이 생겼다 |
그럼 본격적으로 책을 보기 위해 크레마앱 설치.
리빙스턴은 플레이스토어가 구동되지 않는 기기라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apk파일을 넣고 설치.
설치 후 최적화로 들어갔다.
이제 2.2.1 버전 이후로 노바에서 최적화 화면은 바뀌었는데, 리빙스턴은 아직 구형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바로 몇 달 전까지 쓰던 화면이라 이상없이 바로 늘 하던대로 5페이지마다 리프레쉬, 풀스크린 제거, 애니메이션 약간, 기타 콘트라스트나 볼드는 제거.
두근 거리며 로그인을 하고 책을 한 권 다운로드 받아 열어보았는데
음?
리프레쉬가 안되네?
일단 끄고 전체 재부팅 후 다시 책 열기. 리프레쉬 안됨.
앱을 종료하고 다시 책 열기. 이젠 페이지 넘길 때마다 3~4번씩 풀리프레쉬 하느라 화면이 어마어마하게 깜빡임.
여러번의 재부팅과 앱종료와 급기야 공홈에서 받은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마친 후의 결론은 이렇다.
재부팅 후 앱을 처음 열면 리프레쉬가 아예 안된다.
앱종료 후 다시 열면 페이지 넘길 때마다 서너 번 리프레쉬를 반복한다.
크레마 뿐만 아니라 예스24앱과 리디앱까지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혹시 영어는 괜찮나 싶어서 킨들앱도 깔아봤는데, 앱이 이상한 건지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아니라 반쪽씩 걸쳐지면서 슬라이딩 되듯이 넘어가는 거 보고 바로 삭제. 어차피 킨들로 책 안보니까.
오픈 페일드 라면서 안열린다.
구텐베르크 사이트에서 받은 영어 epub을 열었다. 잘 열린다.
최종 결론은 한글로 된 것은 epub이던 앱이던 제대로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단순히 불량한 기기를 받아서인 지, 아니면 한글을 지원하지 않음에서 오는 문제인 지, 아니면 앱 최적화의 문제인 지는 모르겠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디스플레이가 참 깨끗해서 맘에 들었지만, 형광등을 끄고 암전상태에서 최고밝기로 보니, 상단보다 오히려 하단이 살짝 환하다는 것.
어둡던 환하던 프론트라이트가 고르지 않은 건 똑같기 때문에 거슬리기는 마찬가지.
어둡던 환하던 프론트라이트가 고르지 않은 건 똑같기 때문에 거슬리기는 마찬가지.
크레마앱이 잘 작동했어도 반품할까 고민됐을 텐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맘편히 반품하자 싶어서 결국 반품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환불이 아니라 교환으로 잘못 신청이 들어가 기기 2대를 반품하느라 생고생을 했다. 아마존 직배송을 하는 업체와 전화통화도 여러 번 하고 라이브챗도 몇 번이나 진행...
그 과정에서 환불이 아니라 교환으로 잘못 신청이 들어가 기기 2대를 반품하느라 생고생을 했다. 아마존 직배송을 하는 업체와 전화통화도 여러 번 하고 라이브챗도 몇 번이나 진행...
내가 받은 물건은 우체국을 통해 EMS 프리미엄으로 직접 보냈기 때문에 반품이 빨랐지만, 교환 용도로 왔던 물건은 수취 거부를 해서 직배송 업체가 다시 아마존으로 보냈다. 근데 그렇게 반품되는 물건은 낱개로 하나씩 미국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쌓아놓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낸다고 해서 라이브챗할 때 걱정을 했더니 상담사가, 그건 니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가 알아서 잘 가져간다고 해서 걱정을 덜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아마존에서 별 말이 없고 여전히 직배송도 잘 하고 있어서 아마 별문제 없이 반품이 들어갔으려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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